고통의 인생 첫 홀서빙 알바 후기... (+일 빨리 적응하는 법)

안녕하세요.

대학교 종강과 초중고 여름방학이 다가와서 그런가 요즘에는 알바 자리도 잘 나지 않네요.

전 대학교 종강 직후 바로 알바를 구했었고, 그 중 시급이 꽤 높았던 주말 점심 홀서빙 알바를 했었답니다.

현재는 그만둔 상태지만, 알바 구하실 때 도움 되지 않을까 싶어 간략하게 후기 남겨봅니다.

 

1. 홀서빙 알바 시급

홀서빙 알바의 경우, 일의 강도에 따라 시급이 꽤 상이합니다.

제 경우엔 대학가, 역 근처, 주말이라는 특이점 때문에 11000원 받으며 일했었지만,

친구 중에는 최저시급 받으며 서빙하는 친구도 있고 다양합니다.

시급이 높다고 무조건 지원할 게 아니라 (일의 강도가 높을 확률이 다분하므로)

왜 높은지 생각해보시고 지원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 홀서빙 알바 하는 일

저같은 경우는 

10시 출근하여 포스기 켜고, 가게 청소하고 (청소기 돌리고, 물걸레질 등등) 후에

테이블 위의 휴지 등 비품 부족한 거 없는지 체크하고 채워넣는 일을 했었고

그 뒤로는 재료 손질, 세팅 등등 했었습니다. (시급이 높았던 이유)

그리고 11시 오픈 되기 전 반찬통에 반찬 확인하고, 소스 충분한지 확인 등 음식과 관련된 체크 한 번 하고 손님 받았습니다.

주말 점심이라는... 무시무시한 시간 덕분에 11시부터는 정신없이 일했습니다.

 


알바가 처음이신 분도 읽으실 수 있으니까 자세히 설명드리면,

각 테이블마다 키오스크가 있어 그걸로 주문 들어오면, 빌지(주문표)가 나오는데 메뉴 확인하고

메뉴별로 준비해야하는 것 미리 세팅해두고 주방에서 요리 나오면 서빙합니다.

영수증이 나오면 이렇게 끼워두시면 됩니다.

 

키오스크 사용이 익숙치 않으셔서 주문 실수 하시는 분들이 가끔 환불 요청하시는 경우가 있는데

전... 정말 기초적인 포스기 사용만 배운 상태로 그냥 보이는대로 환불했었습니다...

그정도로 포스기 사용은 쉽습니다!

마지막으로 손님이 다 드시고 나면 음식 잘 모아서 치우면 끝!

 

주말 점심이었기에 위 3가지를 거의 쉴틈없이 했어야 했었는데요,

첫 알바였던 전 매우 고생했었고 알바 갔다오면 한 이틀은 쉬어야 했어요...

진짜 무슨 상태가 이래됨

 

그래도 마지막 근무 때는 몸이 적응해서 손님 환불도 여러 번 해드리고,

외국인 손님 주문도 받아봤었네요.

 

알바가 처음이라면 실수는 누구나 하는 것이니 그냥 안 그러려고 노력해야겠다 의식만 하시면 충분합니다.

 

3. 홀서빙 알바 장점과 단점

장점

한가할 땐 정말 수월하고 편합니다.

일자리에선 바쁜 척을 해야한다... 라는 썰이 있잖습니까?

알바 슬슬 적응했을 땐 빈 테이블 한 번 더 닦고, 워크인 정리하고, 반찬 안 부족한지 점검하고, 메뉴판 정리하고

(물론 다 깔끔하고 다 준비되어있어도) 했습니다.

양심의 문제라기보단, 그래야 실수했을 때 덜 혼날 수 있습니다. (애는 열심히 해... 단지 일을 못 할 뿐이지...)

 

단점

일 적응하기가 꽤 쉽지 않고 (첫 알바라면)

눈칫껏 해야하는 일들이 많을 수도 있습니다.

일단 오래 서있어야 하는 것이 좀 힘듭니다.

또 실수 한 번이 정말 치명적입니다.

 

또 제 경우에는 같이 알바하시는 분이랑 잘 맞아서 일을 조금 수월하게 한 편이지만,

같이 알바하시는 분이 일 있으셔서 다음 타임 분이랑 같이 일하셨는데

매우 예민하신 남성분이셨고 일 못 할 때마다 눈치 엄청 주시고 

일 가르쳐 주시지도 않으셨어요.

그러니, 같이 일하는 분에 따라서 알바 난이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왼쪽이 그분 오른쪽이 나

 

4. 일 빨리 적응하는 법

모르는 건 무조건 물어보세요!

다른 가게는 어떨지 몰라도 제 경우에는 같이 알바하시는 분이나 주방에서 일하시는 분들께 물어보면 됐었습니다.

일을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알려주시지 않으셔서, 특정 상황 발생 시 순간순간 물어보면서 배우는 게 좋습니다...

물론 저는 그걸 물어보는게 되게 실례라 생각했어서 초반엔 안 물어봤었지만,

나중 되어서 내 마음대로 일 처리 했을 때 감당해야 될 게 너무 많으니 꼭 물어보세요.

 

마지막으로 저만의 팁.

혼나시더라도 그냥 새로 자아를 하나 만드십시오.

전 박신혜 자아를 하나 만들어서 혼날 때마다

그래... 힘들지만 열심히 사는거야... 라고 생각했습니다.

오히려 반격하려고 하면 그게 정신적으로 더 크리티컬이더라구요.

그냥 받아들이고... 그 고통을 내 안의 박신혜에게 맏기십시오.

 

마지막으로

일이 어려우실 수 있겠지만, 어느 정도 적응하고 나면 꽤 할만합니다.

그냥 모르는 거 있으시면 크게 물어보시고, 

혼나더라도 '그러세요 그럼.' 정도로 생각하면 기분도 안 나쁘고 별 생각 안 들더라구요.

진상 손님... 몇 번 만난 적 있었지만, 적당히 상대하시면 되요.

가끔은 그게 안 통하는 분들도 있었지만... 정말 손에 꼽으니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